성경

[스크랩] 무지개(창 8:20-9:17)

경회성 2007. 9. 30. 15:28

당시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 일어난 홍수는 150일 곧 5달 동안 땅을 완전히 잠기게 만들었다. 그동안 노아의 식구들과 동물들을 태우고 있던 방주는 물위를 떠다니다가 150일 만에 아라랏 산에 머무르게 되었고 그리고 차츰 차츰 물이 줄어서 방주에 들어간 지 1년 14일 만에 방주에서 나오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 사실을 신문으로 읽으면 실로 끔찍한 자연의 재해였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자연 재해가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이었음을 성경은 가르쳐 준다. 성경을 잘 알지 못하면 사람들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성경을 많이 읽고 잘 공부함으로써 자연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하겠다. 어쨌든 1년 이상을 방주에서 생활했던 노아의 식구들이 얼마나 공포에 떨었을까?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알았을 것이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얼마나 두려운 분인가를 알았을 것이고 동시에 택한 자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깊이 깨달았을 것이다.

 

방주에서 나온 후 노아가 제일 먼저 한 일은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번제를 드린 것이다. 노아는 이렇게 하여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과 감사와 헌신을 표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했고 또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도 체험했다. 또 인간의 죄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똑똑히 보았고,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고 반드시 심판하시는 분이신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자기들의 목숨이 바로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알게 되었다. 노아는 두려운 마음과 경건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던 것이다.

 

하나님은 제물의 향기를 맡으시며 스스로 말씀하셨다.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라.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하기 때문이다.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라.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은 사람이 선악과를 먹은 후 태어날 때부터 악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로 마음먹으셨다. 홍수로 심판을 해보았자 그 마음이 바꾸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셨다. 아무리해도 악한 마음이 없어지지 않는데 또 다시 홍수 심판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고 생각하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악한 인간을 그냥 인정하고 참고 지내시기로 작정하셨다. 인간에게는 최소한의 것을 요구하시고 그 대신 하나님 자신이 세상을 새롭게 할 계획을 세우셨다. 나중에 나타나게 될 일이지만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세상의 구속이 하나님이 친히 행하실 계획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소위 자력구원과 타력구원이라는 말이 있다. 전자는 자기가 스스로 자기를 구원한다는 것이고, 후자는 남의 힘으로 구원받는다는 뜻이다. 이 둘 중에서 성경의 가르침은 어느 쪽이냐 하면 후자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악하기 때문에 도저히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하나님이 아셨다. 그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는 사람의 힘으로는 안 되고, 하나님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삼위일체이신 하나님께서 인간 구원의 계획을 세우신 것이다. 그 내용이 바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시고, 모든 인류를 대신하여 구원받을 근거를 마련하시고, 다음으로 성령께서 각 사람의 마음에 믿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래서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모든 사람들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심으로써 죄 값을 치루시고, 그리고 그것을 믿는 사람에게는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로 하신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공로로 구원받는 것임을 믿고 잊지 말아야 하겠다.

 

이제 노아가 지은 방주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홍수로 심판하실 때 방주는 유일한 구원의 수단이었다. 방주 안에 들어 온 것은 다 생명을 보존하였지만, 방주 안에 들어오지 못한 것은 모두 죽임을 당했다. 그러므로 이 방주는 구원의 방주이다. 노아의 방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인 동시에 교회의 예표이다. 방주 안에 들어감으로서 구원을 받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안에 들어감으로써 구원을 받는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거대한 구원공동체이다. 방주 밖에 있던 것은 전부 멸망당했듯이 예수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 교회에 속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멸망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얻고 교회의 지체가 되도록 힘써 전도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번제로 드려진 정결한 짐승과 정결한 새의 운명을 생각해 보자. 이것들은 1년 이상 노아와 함께 방주에서 살았다. 생명은 건졌으나 방주에서 나오자마자 죽임을 당했다. 억울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하나님께 제물로 바쳐지는 것보다 더 숭고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번제로 드려진 짐승들은 가장 거룩한 일에 쓰임을 받은 것이다. 그것들은 그렇게 번제로 드려짐으로써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하게 만들었고, 사람을 비롯하여 모든 육체를 가진 생물들과 이 땅에 하나님의 복을 가져다주었다. 오래 살다가 늙어 죽어서 땅에 묻히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삶을 산 것이다.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그저 오래 사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잠깐 살더라도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잠깐이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헌신한다면 오랫동안 자기 자신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사는 것보다 훨씬 더 값진 인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하나님은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셨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이것은 아담을 창조하실 때의 계획을 계속 수행하시겠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인간이 죄 가운데 빠져 있지만 창조 계획을 포기하지는 않으셨다. 인간은 실패했지만 하나님께는 실패가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은 노아를 새로운 인류의 조상으로 삼으시고 그의 후손들을 통하여 그 뜻을 새롭게 이루어 가시기로 작정하신 것이다.

 

우리는 본문을 통하여 홍수 후에 인간과 동물들 사이의 관계가 바뀌었음을 알게 된다.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하리니 이것들은 너희의 손에 붙였음이니라.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 것이 될지라. 채소 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모든 동물이 사람을 두려워하도록 만드셨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원래는 화기애애한 관계, 어린이 동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친구 사이였는데 이제는 먹는 자와 먹히는 자의 살벌한 관계로 변했다. 홍수 후 하나님의 새로운 조치로 말미암아 인간의 음식 문화가 크게 바뀌었다. 전에는 식물만 먹었는데 이제는 동물도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 가지 만은 금지하셨는데, 그것은 피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 째 먹지 말 것이니라. 내가 반드시 너희의 피 곧 너희의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 짐승이든 사람이든 고기를 먹되 그 피는 먹지 말라하신 것이다. 그 이유는 피가 생명이기 때문이다.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고, 피는 생명을 담고 있다. 하나님은 반드시 생명을 거두어 가시는데, 그 피로부터 생명을 찾아 가시므로, 동물의 피를 몸속에 간직하고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동물의 고기는 먹되 그 피는 먹지 말고 버림으로써 화를 피해야 되는 것이다. 원래 수백년을 살던 인간의 수명이 점점 줄어든 것은 환경이 나빠진 것도 원인이겠지만, 그보다는 피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위반한 것이 쌓이고 쌓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고기를 피 째 먹지 말라는 계명에 이어서 하나님은 특별한 한 가지 금지 명령을 첨가하셨다. 그것은 사람의 피에 대해서이다.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사람의 피를 흘린다는 것은 그저 상처를 낸다는 정도가 아니다. 이것은 죽인다는 뜻이다. 사람을 죽이면 너도 죽임을 당할 것이다 라는 말이다. 사람의 피를 흘리는 것, 곧 죽이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그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를 범하는 것은 하나님을 범하는 것이 된다고 하나님은 보신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의 존엄성을 보존하는 근거이다. 흔히 우리가 인권을 말하는데, 인권의 성경적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라는 것이다. 칼빈은 우리가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해야 된다고 가르치면서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였다.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이 이웃에게 있으므로 그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공경심이 바로 이웃사랑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생각할 때에 단순히 보이는 대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겠다. 나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요, 다른 사람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라는 것을 늘 생각해야 하겠다. 나에게 하나님의 형상이 있으므로 나는 존귀한 존재이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도 하나님의 형상이 그 속에 있으므로 존귀한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가족관계에서 이것을 잘 명심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은 오랫동안 가부장적 문화 속에서 살아 왔기 때문에 남편이 아내를 업신여기는 경우가 은연중에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적으로 잘못된 일이다. 성경은 남편과 아내를 동등한 인격으로 가르친다. 모두 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공평하게 지음 받은 존재들이다. 서로 존경하고 사랑해야 할 대상이지 아내가 남편을 위해서 무조건 희생하고 섬기기만 해야 되는 그런 관계가 아닌 것이다. 아들과 딸에 대해 차별하는 태도도 바뀔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은 아직도 아들을 중히 여기고 딸은 시집가면 남이라는 그런 생각을 은연중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유산을 물려줄 때도 아들만 생각하고 딸은 안중에도 없는 그런 어른들이 있다. 물론 아들이 부모의 노후를 책임지고 봉양하며,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 부모의 추모식을 책임질 경우는 그만큼 그 아들에게 분깃을 더해 줄 필요가 있지만, 아들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모든 것을 물려준다는 이런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다. 아들이나 딸이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동등한 자식들이다. 차별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노아의 가족과 또 모든 살아 있는 동물들과 언약을 체결하셨다. 그 언약은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하신다’는 것이다. 이 언약은 인간이나 동물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홍수 심판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었기 때문이다.

 

9:9-17을 잘 읽어보면 언약이란 말이 무려 7번 나온다. 하나님은 그 언약의 증거로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셨다. 재미있는 것은 무지개 색깔이 7 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무지개를 가리키면서 언약을 7번 반복하심으로써 결코 그 언약을 잊지 않도록 하셨다. 인간의 악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세상을 멸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 구름을 끌어 모아서 비를 만들려 하시다가, 구름 속에 무지개가 나타나는 것을 보시면 이 언약을 기억하시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얼마나 악한 존재인가를 잘 알고 계셨다. 또 인간의 악행을 보시다가 진노가 일어나서 이들을 다 멸절시켜야 하겠다는 생각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아셨다. 그래서 땅을 심판하기 위하여 비구름을 끌어모으시다가 구름 속에 무지개가 나타나는 것을 보시면, 아하, 옛날에 내가 이런 언약을 했었지 하고 기억하시고는 진노를 푸시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지개는 우리 인간들에게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모른다. 무지개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인내와 사랑의 상징이다. 우리는 무지개를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얼마나 오래 참아주시며 또 사랑해 주시는가를 느껴야 하겠다.

 

무지개는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나게 만드는 장치다. 잊어먹기를 잘 하는 우리도 무지개와 같은 것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 하나님조차도 무지개를 보시고 언약을 기억하셨다. 그렇다면 하나님보다 훨씬 머리가 나쁜 우리는 더욱더 기억을 하게 만드는 장치가 필요할 것이다. 한 가지 좋은 결심을 하더라도 몇 일 지나지 않아서 잊어버리면 소용이 없다. 좋은 결심을 잊지 않으려면 기억하게 만드는 무슨 장치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무지개가 의미하는 것이다.

 

오래전의 일이지만 어떤 분의 집에 가 보니 방안 벽의 여기저기에 무지개가 붙어 있다. 이 방에도 저 방에도 붙어 있고, 부엌에도 거실에도 심지어는 화장실에도 그 무지개가 붙어 있다. 그 집의 무지개는 결심한 것을 적어 놓은 쪽지였다. 그것을 보면서 기억하고 또 기억하여 한 번 결심한 것을 실천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잘 잊어버리는 속성을 부여해 주셨는데, 한편으로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아무리 슬프고 화가 나는 일을 당해도 얼마 있지 않아 잊어 버리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만약 잊어버리지를 못한다면 그 슬프고 괴로운 기억 때문에 평생 어둡게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런 기억을 잘 잊어버리게 해 주신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그런데 문제는 잊어버리지 않아야 하는 것도 잘 잊어버린다는 데에 있다. 그러므로 특별히 자주 기억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동적으로 기억나도록 무지개와 같은 장치를 해 놓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하나님은 머리가 엄청 좋으신 분이지만 우리의 죄에 대하여는 잘 잊어주시는 분이시다. 이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은혜이다. 만일 하나님이 하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그런 분이라면 아마 우리는 하나님 앞에 영원히 용납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죽고 저주받아야 할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는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악을 잊어버리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악을 잊어버리시기 위하여 한 가지 장치를 두셨다. 그것이 바로 신약의 무지개인데,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우리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이름으로 하나님 앞에 서면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시면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기로 하신 언약을 기억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더 이상 우리의 죄악을 문제시하지 않고 우리를 용서하사 의롭다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시는 것이다. 우리의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고 잊어주시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의 죄와 잘못에 대해서는 기억력이 희미해져서 잘 잊어버리는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다.

 

한편 하나님의 이 언약은 인간과만 세우신 언약이 아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과 세우신 언약이다. 10절,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12,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15,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16,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17,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나님의 언약은 근본적으로 모든 육체를 가진 생물과 맺은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마음에 인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동물들이 다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나님은 모든 생물의 생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으므로 마땅히 하나님의 마음으로 살아야 하고, 그러므로 하나님처럼 모든 생물들의 생명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이 세상에 있는 것 중에 인간이 물론 가장 중요하지만, 모든 생명이 있는 것들도 다 소중한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양육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이 넓어져서 우리 이웃 사람들 뿐 아니라, 먼 나라에 있는 사람들도 사랑하고, 나아가 모든 동물들의 생명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돌볼 수 있는 그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성도들이 다 되기 바란다. 

출처 : 팔공산밀알교회
글쓴이 : 신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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