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금희 국어교수님으로부터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라는 제목의 책을 선물받고 다 읽은 소감. 저자는 옥성호, 평신도로서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님의 아들. 출판사는 부흥과 개혁사인데, 좋은 책들을 출판하는 곳으로 여겨진다. 방학이 되면 그곳의 책들을 좀 사서 읽어보아야 겠다.
저자가 정리한 것을 옮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크게 다섯 가지를 언급했다. 첫째, 심리학이 과학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하나의 종교다. 둘째, 교회가 심리학을 기독교 안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심리학을 과학으로 오인했기 때문이며, 교회가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는 심리학을 일반 심리학과 차별하기 위해 기독교심리학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기독교심리학은 존재하지 않으며, 일반 심리학과 동일하다. 셋째, 심리학은 본질적으로 인간 중심이며, 인간을 선하다고 보는 입장이기 때문에, 하나님 중심적이며 인간은 현재 타락한 죄인이라고 말하는 성경의 근본적인 주장과 반대된다. 즉 심리학은 근본적으로 반기독교적이다. 넷째, 심리학이 오늘날 교회 안에 자기 사랑, 긍정적 사고방식, 성공의 법칙이라는 가면을 쓰고 활동하고 있다. 다섯째, 기독교는 성경 만으로 충분한 기독교이다.
저자는 한국기독교의 실상을 예리하게, 정확하게 폭로하였다고 생각한다. 심리학 같은 것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부족한 기독교가 아니라 성경만으로 충분한 기독교라는 주장에 찬성한다. 다만, 긍정적 사고방식, 성공의 법칙에 대한 비판에 있어서는 지나쳤다. 심리학이 인간의 마음을 다루는 학문인데, 만물보다 더 부패한 자연적 마음과 거듭난 믿음의 마음을 구별하는 것이 필요하였다. 네 믿음대로 될지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믿음에서 나온 말과 상상의 힘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한편 심리학에 대한 상식을 넓히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3부작으로 기획된 것 중 제 1권인데 2,3권이 기대된다. 앞으로 한국교회를 갱신하는데 한 역할을 할 책이라 여겨진다. (070524-19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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