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용서(미래의 죄)

경회성 2006. 11. 25. 11:05

 

* 예수님을 믿으면 미래의 죄도 다 용서받느냐는 질문을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의 대략을 옮깁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과거, 미래의 모든 죄를 대속하신 죽음이거든요.

그러므로 2000년 후의 우리의 죄도 용서받는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대속이 우리에게 효과를 내는 것은 우리의 믿음을 통해서 입니다.

믿으면 예수님의 은혜가 믿는 자에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미래의 죄를 회개하지 않고도 용서받느냐는 것인데,

의인(칭의)과 성화 또는 성결의 개념의 차이를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의롭다 칭함받는 것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써 생긴 하나님과 나와의 근본 관계에 관한 개념입니다.

즉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근본적인 관계를 획득하는 것입니다.

이 관계는 내가 아버지께 많은 죄를 지어도 아들이라는 관계가 소멸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아버지가 부자간의 관계를 끊자고 법적으로 청산하지 않은 이상 말입니다.

 

반면 성화, 성결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의 질에 관한 개념입니다.

하나님께 지은 죄가 발견될 때마다 회개(고백)하고, 하나님 아버지가 기뻐하는 일만을 선택하여 순종한다면
하나님 보시기에 나는 매우 좋은 아들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좋은 아들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바로 성화의 과정입니다.

 

그러니, 비록 성화가 부족하더라도 아들은 아들이므로,

의인으로 여김받는 것은 맞고,

그러므로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만을 간단히 말하면,

에수님을 믿을 때에 자기의 과거의 죄와 함께 미래의 죄도 용서받았는데(법적인, 객관적인 용서),

과거의 죄든, 미래의 죄든, 그 죄들을 인식하고, 고백하고, 버림으로써,

그 죄들에 대한 용서(실존적, 주관적인 용서)를 얻게 되고 성화에 나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061125-19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