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代에 애 낳는 여성, 직장서도 롱런”
• 日아에라 “조기출산이 곧 경쟁력”
발행일 : 2005.09.30(조선일보) / 국제 A22 면 기고자 : 박민선
‘일찍 출산(出産)하는 여성이 직장에서 오래 간다.’ 최근 일본에서는 출산 후에도 일하는 여성들이
급증하면서, 20대에 아이를 낳은 직장여성들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일을 계속하려고 마음
먹었다면 초년병 시절에 출산하라”는 것이다.
나이 들어 출산한 직장여성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육아 휴직을 하기 어렵다는 점.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히토미(ヒトミ·43)씨는 37세에 출산했다. 회사는 최대 2년간 육아 휴직을 보장하고 있지만 눈치가 보였다. 직급과 급여가 높은 데다 일을 대신해 줄 사람을 찾기도 힘들었던 것. 직급이 높을수록 임신과 출산 등의 구실이 있으면 정리해고 대상이 되기 십상이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도 20대 출산은 줄어드는 추세다. 2004년 태어난 아기의 절반 이상이 서른이 넘은 여성에게서 태어났다. 그러나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구미(クミ·39)씨는 “단기적으로 20대 출산은 경력에 마이너스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20대 공백은 만회할 수 있다. 30대 후반엔 불가능하다”고 했다.
스물일곱에 출산한 구미씨는 출산 후 회사에 복귀했더니, 영업직이었던 업무가 내근직으로 바뀌어 있었다. 내근을 하면서 구미씨는 광고 발주하는 법 등을 익혀 비용을 대폭 절감, 상사의 눈에 들었고 29세에 매니저로 발탁됐다. 일찍 출산한 덕분에 양가(兩家) 모친도 비교적 젊어 양육을 도와줬다고 한다. ‘20대 출산’은 경제적인 면에서도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박민선기자 (블로그)sunris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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