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교리의 유형(1)
이단 교리의 유형(1): 다른 계시와 다른 경전
기독교의 신앙과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그리고 인간에게 필요한 중심되는 계시는 성경이라는 경전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를 분별하는 객관적인 표준이 된다. 만일 성경적 근거가 없는 계시를 누가 말하고 있다면 그것은 올바른 하나님의 계시로 인정될 수 없는 것이다. 신구약성경은 기독교의 정경으로서 진리의 문제에 대한 최고의 권위를 가진다. 그런데 상당수의 이단들은 성경이외에 별도의 경전을 두고 거기에 사실상 최고의 권위를 두거나, 아니면 성경을 경전으로 삼되 정도(正道)에 어긋난 성경해석을 일삼고 있다. 그들은 성경과 무관하게 계시를 이야기하기 좋아한다. 특히 신비적인 계시경험을 주장한다. 이단의 교주들은 대부분 성경의 저자들과 같은 직접적인 방법으로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거나 꿈이나 환상 등을 통한 계시를 주장한다.
몰몬교는 창시자인 조셉 스미스(Joseph Smith)가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고 몰몬경(the Book of Mormon)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데, 그들은 이것을 성경보다 더 귀하게 여긴다. 몰몬경 외에도 계시의 책으로써 <값진 진주>(Pearl Great Price)
및 <교리와 언약집>이라는 경전을 가지고 있다. 통일교는 교주 문선명이 16세 때 예수님의 계시를 받았는데, 그때 예수님으로부터
당신이 다 이루지 못한 하나님의 뜻을 완수하도록 위임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경전으로서 구약과 신약 외에 성약서(成約書)라고 하는
<원리강론>을 갖고 있는데, 이것을 신구약성경보다 더 중요시한다. 구약은 유치한 단계의 인류에게 주어진 교과서요, 신약은 그 다음
단계의 인류를 위한 교과서인바, 현대과학의 시대에 알맞는 ‘새 진리’는 <원리강론>에 들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대성교회 박윤식은 자신의 설교와 가르침을 지리산에서 3년 6개월 7일 동안 기도하며 받은 비밀의 계시라고 주장하여 성경 외의 직접계시를
주장한다. 다미선교회의 이장림은 1992년 10월 휴거설을 주장함에 있어서 40여 명의 아이들이 받은 직접계시를 신봉하고, 그것을 성경의 계시
위에 있는 계시로 보았다. 노광공이 교주인 동방교(東方敎)에는 <경화록>이라는 비밀경전이 있다. 거기에 의하면 노광공은 심판주요
창조주로 탄생했다고 하며 수많은 기적을 행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신도들은 그를 ‘심판주’, ‘창조주’, ‘재림주’로 신격화하였다. 엘리야
복음선교원의 박명호는 세 가지 성경을 말하면서, 첫째는 ‘천연계(天然界)’, 둘째는 ‘신구약성경’, 셋째는 ‘대언의 영’이라고 하는데 그 셋째의
내용은 자기자신의 가르침이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자기들이 영어로 번역한 성경 곧
성경의 특정 기사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유형은 이단종파에서 가장 흔한 경우다. 특히 성경에 있는 명칭과 유사한 명칭을 고안하여 그것을 자기자신이나 자신의 집단에 적용하는 유형도 있다. 전도관 박태선은 자신을 ‘영모님’(靈母任), ‘감람나무’, ‘동방의 의인’, ‘이긴 자’, ‘이슬 성신’, ‘참 구세주’, ‘새 하나님’ 등으로 불렀다. 신앙촌이 있는 소사에 소래산(蘇來山)이 있으니 예수가 재림하는 산이라는 기발한 주장도 하였다. 또 요한복음 4:10에 근거하여 병치료와 죄사함의 효력이 있는 생수를 만들어 판매하여 재정을 확충하였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할렐루야 기도원장 김계화의 생수 병치료 및 성령수술이 있다. 특히 성령수술은 이사야 1:25과 사도행전 19:11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적용한 것이다. 부산제일교회의 박무수의 4단계 회개론의 근거는 요한복음 19:23인 바, 군병들이 예수님의 옷을 취해 네 깃으로 나눴으므로 4단계의 회개를 해서 그 옷을 붙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사야 46:11, 계시록 16:12 등을 인용하여 자신을 동방의 독수리요 추종자들은 동방의 왕들이라고 주장한다. 정경에 대한 이와 같은 해석들은 새삼 평가할 가치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