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신학서시

경회성 2010. 3. 7. 07:22

신학서시(神學序詩)
                                  최태영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을 부르시며 하신 말씀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우니라

 

우리가 메어야 할 멍에, 져야 할 짐
신학
예수의 신학은 쉽고 가벼웠다
온유하고 겸손하시니

 

사람의 신학은 무거운 짐
고뇌하는 사람들
지나간 나라의 두통과 몸살이
날마다 찾아 든다
어렵고 무거우면 걸려 넘어지리 

 

오늘날 예수의 말씀
수고하고 무거운 신학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의 신학은 쉽고 가벼우니라

 

쉽고 가벼울 것
그러나
깊고 밝을 것

예수의 가르침은 쉽고, 가볍고, 깊고, 밝았다.
고기 잡는 어부도 씨 뿌리는 농부도 세관의 관리도
거리의 창기도 회당의 서기관도
다 듣고 알았다
듣는 이의 그릇에 따라
서른 배, 예순 배, 백 배로 결실하였으니
이것이 주님의 신학
하나님 공부

 

하나님은 삶 속에 계신다
문자의 신은 우상 혹은 이방신
몸과 삶, 나날의 일터에서
우리는 참 하나님을 뵙는다
날마다 뵈옵는 하나님공부

언제나 쉽고 가벼울 것

쉽고 가벼움 속에 깊고 밝은
하나님 공부
겸손하고 온유하신 그분을
그리며 오늘
내일 쉼 없이 나아가리라. 
  (교회신학연구소 창립에 즈음하여, 2010. 03. 06)